주워온 인사|캔버스에 오일페인팅|116.8x91cm|2009
Pick up a greeting|Oil on Canvas|116.8x91cm|2009
어느 날 우연히 길을 걷다 그림 두 점을 만났다.
한 아이가 그린 작품에는 작가의 이름도 적혀 있었고, 사진을 붙였다 떼어낸 궁금한 빈 곳도 있었으며, 고생대를 생각하며 그려낸 멋진 풍경도 담겨 있었다. 한 아이의 세계를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벅찬 감정에 얼른 집에 주워왔다. 그리고 그 세계가 너무도 아름다워 행복한 마음으로 따라 그려봤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그런 아름다운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더 믿고 싶었던 듯하다. 그래서 “난 29살 고사리야.”라며, 아름다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아이였고, 한 사람이라고 인사를 건네고 싶었던 것 같다.
“안녕~반가워~”
하며 두 세계가 인사를 나눈다.
아름다운 시절을 살아가는 한 세계와 다른 세계가 만나는 인사를 나누는 방법으로,
길에 버려진 아이의 그린 그림 두 점을 가져와 재현해 그려보았다.
One day, while walking down the street, I came across two paintings.
The work drawn by a child had the artist's name written on it, there were curious blank spots where photos had been attached and removed, and it also contained a wonderful landscape drawn with the Paleozoic era in mind. I had the overwhelming feeling of accidentally encountering a child's world.
As a way to exchange greetings between one world and another world living in beautiful times,
I took two drawings of a child abandoned on the street and recreated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