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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 캔버스에 연필 | 52x41cm(15개) | 2024

Position|pencil on canvas|53x 40cm(15piece)|2024

인간은 인간의 죽음을 생물학에서 벗어나 정신이나 영혼의 죽음이라는 문화의 틀 안에 놓고 바라봅니다. 죽음을 사유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한 인간으로, 다른 종의 위기를 내 삶의 일부로 인식하고, 주변에 도사린 죽음의 흔적들과 마주해봅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유리창에는 새들의 생이 지나간 자리로 남아 무거운 마음과 시간이 함께 합니다. 마지막 비행과 충돌의 순간을 연필의 흔적으로 따라가 보며, 실체가 떠난 자취를 더듬어 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려 하였습니다.

Traces of birds' lives are etched on windows all around us. I capture the moment of their final collision with a pencil before they die.

I seek to commemorate their lives by transferring the traces of their departure onto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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